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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업데이트 201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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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 일보
재판할 때 검사 가까운 방청석에서 앉아서 검사 뭐하나 봤는데요. ㅋ [15]
제가 모종의 국제 금융 사기 사건을 파해쳐서 (피해자나 가해자 아니고 그냥 검사쪽 참고인으로 출석) 20번 가까이 재판에 참석해봤는데요.   그때마다 검사하고 젤 가까운 방청석에 앉아서(방청석 맨 앞자리) 검사가 뭐하나 봤는데 상대방(피고인측 변호사)가 반대심문할 때 서류에다 막 낙서 하고 있더라구요. ㅋ..   너무 뻔한 사기 사건인데 피고인 측이 사기 아니라고 뻔뻔하게 우기는 통에 사실 검사도 너무 할일이 없어 심심해서 그랬겠지만서두.   솔직히 저도 재판 구경 20번 정도하고 나니 만주변호사(혹은 만주 검사) 정도는 되겠더라구요.   준비공판5번, 1심 공판 5번, 항소심 준비공판 3번, 항소심 공판 5번 뭐 이렇게 구경한 뒤 사기꾼들 16명 형량이 대충 이정도 떨어지겠다... 다 맞췄... 심지어는 기소된 혐의 중에 이건 무죄, 요건 유죄.. 요것도 다 맞췄..     암튼, 요지는   대충 재판 돌아가는거 보니까 제대로 된 판사라면 너무 뻔한 사건이래도  가급적이면 이쪽말 저쪽말 다 들어주려는 거 같았고요 (그게 너무 기계적으로 중립적이라서 약간 짜증날 때도 있었음) 검사도 재판 받을 땐 수업들을 때 지겨워 하는 학생들처럼 딴짓하고 피고인 쪽 변호사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진짜 얼굴 표정하나 안바뀌고 뻔뻔하게 해대고 구속기간 만료되어서 나온 피고인들은 재판 받을 땐 무슨 허리가 아프다, 당뇨가 심하다, 공황장애가 있다 그러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고  판사 앞에선 온갖 기법을 다 써가면서 불쌍한 척 하더니 재판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자기무리들하고 막 크게 웃으면서 룰루랄라 법원 정문을 나서더라구요.   작년, 재작년 재판 20번 구경하고 직접 증언도 몇번 하는 동안에 진짜 좋은 공부 많이 했습니다.   진짜 다양한 '인간상'들도 봤고요.   평범한 분들은 왠만하면 살면서 법원 한번이라도 안가시는게 좋겠다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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